수육 삶는법, 물 넣지 말고 이렇게 해봐

수육 삶는법 하나만 바꾸면 고깃집 부럽지 않다

수육 냄새 좀 맡아보자. 냄비 뚜껑 여는 순간 올라오는 그 김. 야들야들한 살결 사이로 윤기가 흐르는 단면. 한 점 집어서 김치 위에 올리면, 그냥 끝이다. 밖에서 사먹을 이유가 없어진다.

근데 수육이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이 꽤 많았다. 잡내가 나거나, 고기가 퍽퍽하거나, 삶는 시간을 몰라서 질겨지거나. 소셜미디어에서도 “수육 실패했다”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왔다.

그래서 찾아봤다. 진짜 맛있게 삶는 사람들은 뭘 다르게 하는지.

끓는 물에 넣어야 하는 진짜 이유

수육 삶을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찬물에 고기를 넣는 거다. 찬물부터 시작하면 고기의 맛이 국물로 빠진다. 육수 만들 때나 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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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육처럼 고기 자체를 먹는 요리는 물이 팔팔 끓을 때 넣어야 한다. 겉면이 빠르게 익으면서 육즙이 안에 갇히는 원리다. 실제로 백종원 수육 레시피에서도 “물이 끓은 후 넣어야 육즙이 도망가지 않는다”고 적혀있었다.

삶는 시간은 강불 20분, 중불 20분, 약불 10분. 총 50분이면 충분하다. 너무 오래 삶으면 오히려 고기가 무르니까.

잡내의 킥, 된장이 아니라 커피였다

많은 사람들이 된장, 대파, 마늘을 넣고 삶는다. 맞다. 기본은 그거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넣으면 잡내가 확 달라진다.

커피 반 스푼.

소셜미디어에서 한동안 화제가 됐던 방법인데, 리꼬 유튜브에서도 커피 반 스푼을 넣고 삶는 레시피를 공개했다. 통삼겹 1kg 기준으로 물 3L, 된장 1큰술, 커피 반 스푼, 맛술 2큰술, 월계수잎 5장이면 잡내 없이 깔끔한 수육이 나왔다.

물론 “커피 효과가 과학적으로 별 의미 없다”는 반론도 있었다. 그런데 직접 해본 사람들 후기를 보면 “확실히 누린내가 덜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과학이 뭐라 하든, 입이 편하면 그게 정답 아닌가.

→ 관련글: 수육과 된장찌개를 한번에 만드는 돼된찌 레시피 – 수육 삶고 남은 육수 활용법이 궁금하다면

물 없이 삶는 수육, 왜 더 고소할까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난리 났던 건 무수분 수육이다. 물을 아예 안 넣고, 양파와 대파의 수분만으로 삶는 방법.

냄비 바닥에 양파를 깔고, 생강 올리고, 대파 올리고, 그 위에 고기를 얹는다. 진간장 3큰술, 소주 반 컵만 뿌려주면 준비 끝이다. 센 불로 김 나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이고 뚜껑 덮어서 15~20분. 뒤집어서 또 15~20분이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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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을 쓰는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건 “고기 맛이 물에 안 빠진다”는 거다. 최강록 셰프 레시피에서도 채소 위에 고기를 올려 수분 없이 삶는 방법을 공개했는데, 시장 대박집 30년 비법이라고 했다.

다만 무수분 수육은 반드시 두꺼운 냄비를 써야 한다. 얇은 냄비에선 바닥이 탄다.

→ 관련글: 상추겉절이 양념, 고기와 같이 먹을 때 맛내는 법 – 수육이랑 같이 먹으면 조합이 좋다

콜라 수육, 한번 해보면 다시 돌아오기 힘들다

콜라에 삶는 수육도 있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는데, 탄산이 고기 조직을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설탕 성분이 은은한 단맛을 입혀준다.

콜라 500ml에 간장 150ml 넣고 센 불에서 10분, 중불에서 40분 정도면 된다. 소셜미디어에서 “묘하게 족발맛이 난다”는 후기가 꽤 있었다. 된장이나 파 없이도 잡내가 거의 안 난다고.

평소 수육이 밋밋하다고 느꼈다면 이 방법이 답일 수 있다.

유튜브 인기 수육 레시피 정리

직접 따라 해볼 수 있게 인기 레시피를 정리해뒀다.

  1. 물이 끓으면 고기를 넣는다 (찬물 시작 금지)
  2. 된장 1큰술, 통후추, 월계수잎, 대파, 양파, 마늘을 육수에 넣는다
  3. 커피 반 스푼 추가 (잡내 제거 킥)
  4. 강불 20분, 중불 20분, 약불 10분 (총 50분)
  5. 젓가락으로 찔러서 맑은 국물이 나오면 완성
  6. 채반에 올려 5분 정도 식힌 뒤 썰기

출처 영상: 백종원 수육 레시피 / 리꼬 잡내 제거 수육 / 최강록 셰프 무수분 수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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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육 한 접시면 저녁 상이 완성된다

직접 삶아본 사람들은 안다. 접시에 올려놓고 사진 한 장 찍을 때 느끼는 그 뿌듯함. 알배추 올려서 된장 한 톨 얹고, 새우젓 살짝 찍어 먹는 순간에 “나 이거 잘했다” 하는 마음이 올라온다.

수육은 결국 시간 싸움이 아니라 타이밍 싸움이다. 물 끓을 때 넣고, 불 줄일 때 줄이고, 식힐 때 참고 기다리면 된다. 그러면 밖에서 사먹던 그 맛이 집에서 나온다.

근데 다음엔 이 수육으로 뭘 해먹을지 고민이 남는다. 보쌈김치? 수육국밥? 아니면 남은 육수로 된장찌개?


Q&A

Q1. 수육 삶을 때 핏물 빼기 꼭 해야 하나?
A1. 30분 정도 찬물에 담가두면 좋지만, 끓는 물에 넣고 초벌로 데쳐내는 방법도 괜찮다. 시간 없으면 생략해도 크게 차이 안 난다.

Q2. 삼겹살 말고 어떤 부위가 좋아?
A2. 앞다리살은 기름기 적고 담백하다. 목살은 부드럽고, 사태는 쫄깃한 식감이 좋다. 취향에 따라 골라.

Q3. 수육 삶고 나서 바로 썰어도 되나?
A3. 5분 정도 식히고 썰어야 비계 부분이 안 뭉개진다. 너무 뜨거울 때 자르면 모양이 무너져.

Q4. 무수분 수육이랑 물에 삶는 수육, 맛 차이가 큰가?
A4. 무수분은 고기 본연의 맛이 진하고, 물에 삶은 건 좀 더 깔끔하고 담백하다. 기름진 게 좋으면 무수분 추천.

Q5. 남은 수육은 어떻게 보관해?
A5. 랩으로 감싸서 냉장 보관하면 2~3일 괜찮다. 먹을 때 찜기에 살짝 데우면 처음 식감 그대로 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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