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빗 개미 디저트, 4년간 몰래 먹은 1만 2천 명은 괜찮을까

에빗 개미 요리가 갑자기 난리인 이유

에빗은 서울 강남에 있는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이다.
호주 출신 셰프 조셉 리저우드가 한국 식재료만으로 코스 요리를 만드는 곳으로 유명했다.

그런데 2026년 5월 15일, 이 식당 대표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기소됐다.
혐의는 단순했다. 식용 허가가 안 된 개미를 요리에 썼다는 것.

한국에서 먹어도 되는 곤충은 메뚜기, 밀웜 등 딱 10종이다. 개미는 여기 포함되지 않았다. 2021년 4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약 4년간, 개미가 올라간 디저트가 약 1만 2천 번 팔렸다. 매출만 1억 2천만 원 이상이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나 그거 먹었는데”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먹어본 사람들 입장에서는 소름이 돋을 수밖에 없었던 타이밍이었다.

식혜 샤베트 위의 레몬 맛, 알고 보니 개미였다

Sponsored

에빗의 개미 디저트를 실제로 먹어본 사람들의 이야기는 한결같았다.

“식혜 샤베트 위에 개미가 올라가 있었는데, 하나 집어 먹으니까 레몬 같은 산미가 확 퍼졌다.”
“파삭한 식감이 있고, 레몬그라스 향이 났다.”
“달달한 식혜와 개미의 신맛이 조화로워서 편견이 사라졌다.”

실제로 개미의 몸에는 개미산(포름산)이 들어 있어 시트러스 계열의 신맛을 낸다. 셰프는 이걸 레몬 대신 산미 포인트로 쓴 것이었다. 처음 먹어본 사람들 대부분은 “신기했다” “맛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념일에 방문한 커플들 사이에서는 “대화 주제가 됐다”는 후기도 많았다.

노마에서 시작된 개미 요리, 에빗은 어디서 배웠나

개미를 고급 요리에 쓰는 건 에빗이 처음이 아니었다.
세계 1위 레스토랑으로 불렸던 덴마크의 노마(Noma)가 원조다. 노마의 셰프 르네 레드제피는 개미를 타르타르 위에 올려 “자연에서 찾은 레몬”이라고 불렀고, 이 접근이 전 세계 파인다이닝에 영향을 줬다.

조셉 리저우드 셰프의 이력에도 노마 근무 경력이 있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그가 한국 인터뷰에서 노마를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대신 “설악산에서 직접 채취한 개미”라는 표현을 여러 매체에서 썼다. 나중에 식약처 조사가 시작되자 “미국과 태국에서 건조 상태로 수입했다”고 진술을 바꿨다.

이 부분이 많은 사람의 신뢰를 무너뜨렸다. 요리 자체보다 말이 바뀐 상황이 더 큰 실망을 안겼다.

28만 원 코스에 개미가 나온다면, 예약은 어떻게 하나

에빗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물어본 질문들을 정리했다.

에빗 디너 코스는 28만 원(2025년 기준), 런치는 18만 원이었다. 와인 페어링을 추가하면 디너 기준 32만 원. 예약은 캐치테이블에서만 가능했고, 매일 자정에 60일 후 날짜가 열렸다. 흑백요리사 방영 이후에는 6주치 예약이 전부 찼다는 보도가 나왔다.

2023년 에빗 3.0으로 공간을 이전하면서 프라이빗 룸도 생겼다. 6인 이상 단체 예약은 이메일로 별도 문의해야 했다. 발렛 주차는 5천 원, 콜키지는 1병에 10만 원이었다.

Sponsored

지금은 기소 이후에도 정상 영업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흑백요리사 백수저, 그 셰프의 식당이 여기였다

2024년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조셉 리저우드가 백수저로 등장했다.
일찍 탈락했지만, 호주 출신 셰프가 한국 식재료로만 승부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방송 이후 에빗의 인지도는 급격히 올라갔다. “흑백요리사 백수저 식당”이라는 검색어로 유입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코스 중간에 개미가 등장하는 것을 영상으로 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저거 진짜 먹는 거야?”라는 반응이 폭발했다.

그런데 바로 그 개미 요리가, 방송 인기와 별개로 식품위생법의 벽에 부딪힌 셈이었다.

주의사항

에빗의 개미 요리는 현재 법적으로 문제가 된 상태다. 식품위생법상 개미는 식용 곤충 10종에 포함되지 않으며, 대표가 기소된 상황이다. 셰프 측은 “해외 근무 시절 사용해왔고, 국내에서 불법인 줄 몰랐다”고 밝혔지만, “직접 채취”에서 “수입품”으로 말이 바뀐 부분은 논란으로 남아 있다.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메뉴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

→ 관련글: 을지로 야장, 웨이팅 570팀인데 왜 불법이라는 건지 처음부터 끝까지 정리 – 식품위생법이 맛집에 적용되는 사례가 궁금하다면 참고할 만한 글

→ 관련글: 케이찹사라다 카피캣 논란, 6억짜리 빵을 두 달 만에 복사한 전말 총정리 – 오리지널과 모방의 경계에 대한 다른 시선이 궁금할 때


Q&A

Q1. 에빗 개미 요리 지금도 먹을 수 있어?
기소 이후에도 식당은 영업 중이지만, 개미 메뉴는 2025년 1월부터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메뉴에는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Sponsored

Q2. 개미를 먹으면 몸에 해로운 건가?
해외에서는 식용 개미가 상용화된 나라도 있다. 다만 한국 식품위생법상 안전성 검증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합법적 식품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Q3. 에빗 가격이 얼마야?
2025년 기준 런치 19만 원, 디너 30만 원으로 인상됐다. 와인 페어링 추가 시 디너 32만 원. 캐치테이블에서 예약 가능하다.

Q4. 조셉 리저우드가 노마 출신이야?
맞다. 덴마크 노마, 미국 프렌치 런드리, 영국 레드버리 등 미슐랭 3스타급 레스토랑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Q5. 흑백요리사에서 조셉 셰프가 몇 회에 나왔어?
시즌1 백수저로 출연했으며 초반에 탈락했다. 방영 후 에빗 예약이 6주 이상 꽉 찼던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 자료

  1. 조선일보 – 요리에 식용 불가 ‘개미 토핑’… 미쉐린 2스타 식당 대표 기소
  2. 중앙일보 – 식용 금지 ‘개미 요리’ 1억어치 팔렸다…미슐랭 식당, 결국 재판행
  3. 국민일보 – 미슐랭 2스타서 나온 ‘개미 요리’…알고보니 불법이었다
  4. 조선비즈 – 흑백요리사 방송 후 “6주 식당 예약 꽉 찼어요”
  5. 뉴시스 – ‘개미 디저트’ 미슐랭 식당…‘식품위생법 위반’ 재판행

구글, 네이버에서 "맛데핵"을 검색하시고 맛집, 레시피 자료를 검색창으로 찾으세요.

다른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