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 밀크티, 4시간 줄 서도 또 가고 싶은 이유가 뭘까
솔직히 밀크티 하나에 4시간을 기다린다는 게 말이 되나 싶었다. 근데 소셜미디어 피드를 열 때마다 차지 밀크티 후기가 쏟아지니까, 나도 모르게 군침이 돌기 시작했다. 아직 안 가본 사람들한테는 미안한 말이지만, 한 입 마시면 왜 줄을 섰는지 바로 납득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노숙하던 93년생이 만든 밀크티가 나스닥에 간 사연
차지 뒤에는 꽤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하나 있다. 창업자 장쥔제, 93년생. 부모를 일찍 잃고 7년간 노숙 생활을 했던 사람이다. 2017년 고향 윈난으로 돌아가서 경극 패왕별희를 패러디한 이름으로 첫 매장을 열었고, 8년 만에 나스닥 상장까지 해냈다. 상장 첫날 주가가 49% 급등했고, 기업가치 62억 달러. 개인 자산은 약 3조 원.
이 이야기를 왜 꺼내냐면, 차지가 단순히 “요즘 유행하는 중국 밀크티” 정도로 끝나는 브랜드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기 때문이다. 전 세계 6,000개 넘는 매장. 중국의 스타벅스라고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장원영이 마시던 그 밀크티, 진짜 뭐가 다를까
차지가 한국에서 터진 건 장원영 덕이 크다. 라이브 방송에서 “누룽지 사탕맛 밀크티”를 마시면서 감탄하는 모습이 퍼졌고, 그때부터 “장원영 밀크티”라는 이름이 붙었다. 근데 실제로 먹어본 사람들 반응이 재밌다.
“공차랑 비교하면 차향이 훨씬 진하고 끝맛이 안 달아서 질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고, “화장품맛 난다”며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자스민 향을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천국이고, 싫어하는 사람한테는 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뜻이다. 대표 메뉴인 BO·YA 자스민 밀크티는 레귤러 5,300원. 라지가 6,000원. 펄이 없는 것 치고는 비싸다는 말도 있는데, 양이 꽤 많아서 가성비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웨이팅 4시간은 옛말, 지금 가면 이렇게 줄여
오픈 첫 주에는 진짜 전쟁이었다. 현장 대기 9시 마감, 앱 주문 1시간 만에 마감, 333잔 제조 중에 예상 대기 111분 떴는데 실제로 4시간 반 걸렸다는 후기까지. 근데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핵심은 CHAGEE 앱이다. 현장 주문은 아예 안 받고 앱으로만 주문 가능하니까 미리 깔아두는 게 필수다. 오픈시간인 10시 30분에 맞춰서 바로 주문 넣으면 대기가 확 줄어든다. 강남점은 회전율이 가장 빠르고, 평일 오후 3~4시쯤이 비교적 한산하다는 팁도 돌고 있다. 5월 21일에 역삼점, 22일에 시청점까지 추가로 열렸으니까 분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추천 메뉴 정리, 처음이면 이거부터
메뉴 고르는 게 은근 고민될 수 있는데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차향 좋아하면 BO·YA 자스민 밀크티, 상큼한 거 원하면 피치 우롱 밀크티, 진하고 묵직한 게 좋으면 다홍파오 밀크티. 랍상소우총은 공차보다 더 진하고 쓴 느낌이라 호불호가 좀 있다. 당도랑 얼음은 “보통/보통”이 무난하다는 후기가 제일 많다.
개인적으로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인증 많이 올라오는 조합은 피치 우롱 + 당도 보통 + 얼음 보통. 과육이 씹히는 느낌이 있어서 여름에 특히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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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매장은 어디에 생길까
한 달도 안 돼서 5개 매장을 열었다. 강남, 용산, 신촌, 역삼, 시청. 전부 서울 핵심 상권이다. 이 속도라면 여름 전에 홍대나 건대 쪽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한국 시장에 꽤 공격적으로 들어오고 있는 건 확실하다.
밀크티 하나에 줄 서는 시대가 다시 온 건가 싶기도 하고. 공차가 처음 들어왔을 때 그 열풍이 떠오르기도 한다. 근데 차지는 좀 다른 느낌이다. 단순히 달달한 버블티가 아니라 차 본연의 향을 살리는 방향이라서, 커피 마시듯 매일 마시는 사람들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궁금한 게 하나 있다. 이 열풍이 오픈빨로 끝날지, 아니면 진짜 공차 이후의 새로운 밀크티 시대를 여는 건지. 반년쯤 뒤에 다시 이야기해보면 답이 나올까.
Q&A
Q1. 차지 밀크티 주문은 어떻게 해?
A1. 현장 주문은 안 되고 CHAGEE 앱으로만 가능해. 앱 깔고 전화번호 인증하면 바로 주문할 수 있어.
Q2. 대기시간 줄이려면 언제 가는 게 좋아?
A2. 오픈시간(10:30)에 맞춰 앱 주문 넣거나, 평일 오후 3~4시에 가면 비교적 한산해.
Q3. 차지 밀크티 가격대는 어느 정도야?
A3. 레귤러 5,300~5,600원, 라지 6,000~6,100원 정도. 공차보다 살짝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야.
Q4. 현재 매장은 어디에 있어?
A4. 강남 플래그십, 용산 아이파크몰, 신촌, 역삼, 시청 총 5곳이야. 계속 추가 오픈 중이야.
Q5. 처음 가면 뭐 시켜야 해?
A5. BO·YA 자스민 밀크티가 시그니처고, 상큼한 거 좋아하면 피치 우롱 밀크티 추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