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담치킨 구서점, 치킨 한 마리에 팬심이 실리면 생기는 일
자담치킨 구서점이라는 이름이 부산 야구팬들 사이에서 하나의 “코드”가 됐다.
롯데자이언츠 장두성 선수의 장모님이 운영하는 동네 치킨집.
그게 전부인데, 사람들은 여기서 치킨을 시키고 경기를 본다.
그리고 롯데가 이기면 “역시 구서점 기운”이라고 말한다.
팬심이란 건 참 묘하다.
내가 뭔가를 했다는 느낌, 그게 승리에 기여했다는 착각.
그 착각이 치킨 한 마리 주문으로 완성된다.
장두성은 왜 사위가 아니라 “구서점 사위”인가
장두성 선수는 2025년 12월에 결혼했다.
4년 연애 끝에, 야구장에서 처음 만난 사람과 부부가 됐다.
그런데 팬들 사이에서 그의 별명은 “구서점 사위”다.
롯데팬들이 이 별명을 붙인 건 단순한 장난이 아니다.
선수의 활약과 가게의 매출이 연결되는 이야기가 재밌으니까.
장두성이 안타를 치면 “자담치킨 구서점 화이팅”이라는 글이 올라온다.
결승타를 치면 “오늘 매출 폭발이겠다”는 댓글이 줄줄이 달린다.
5월 1일, 장두성이 극적 결승타를 치고 인터뷰에서 “사실 오늘 아버지가 보러 오셨다”고 말했을 때, 팬들은 울었다.
그리고 바로 자담치킨을 주문했다.
→ 관련글: 부산 거인통닭, 부평시장 통닭 맛집 정보 – 부산 통닭 문화가 궁금하다면 참고해볼 만한 글
치킨을 시키는 건 응원이고, 응원은 일종의 투자다
의심해보자.
사람들이 자담치킨 구서점에서 치킨을 주문하는 진짜 이유가 뭘까.
맛이 좋아서? 물론 그것도 있다.
맵슐랭 순살치킨은 닭다리살이라 촉촉하고, 감자튀김은 서비스치고 양이 미쳤다는 후기가 넘친다.
양념반반은 “교본 같은 맛”이라는 표현까지 나온다.
하지만 본질은 다른 데 있다.
“내가 여기서 주문하면, 장두성 장모님 가게가 잘 되고, 장두성도 더 열심히 뛰고, 롯데도 이긴다.”
이 연결 고리가 팬들에게는 진짜다.
인간은 자기가 관여한다고 느낄 때 몰입한다.
주식을 사면 그 회사 뉴스를 매일 보는 것처럼, 치킨 한 마리가 롯데와 나를 연결시킨다.
그게 2만 5천 원짜리 참여형 응원인 거다.
결혼식 화환 대신 쌀, 기부까지 이어진 동네 관계
2026년 1월, 장두성 선수는 결혼식에서 받은 화환 대신 쌀을 모아 금정구 구서2동에 기부했다.
백미 10kg 18포.
훈련 일정 중에도 직접 들고 갔다고 한다.
여기서 의심을 하나 더 해본다.
왜 하필 구서2동일까.
장모님 가게가 구서동에 있다.
본인이 사는 곳도, 팬들이 성지순례 오는 곳도 여기다.
“내가 밥 먹고 사는 동네에 보답하겠다”는 행동.
이건 계산이든 진심이든, 결과적으로 동네와 선수와 팬이 하나의 순환을 만든다.
팬들은 이 소식을 보고 또 치킨을 시켰다.
“저쪽집 누구 때문에 시끄럽긴 하지만, 이런 따뜻한 글도 잘 뜨면 좋겠다”는 반응이 돌았다.
가게는 작은데 왜 큰 공간으로 안 옮길까
자담치킨 구서점은 테이블 3~5개 정도의 작은 매장이다.
월요일 휴무, 화~일 오후 4시~밤 11시 30분까지 영업.
평범한 주택가 골목에 있어서 처음 가면 “여기 맞아?”하게 된다.
소셜미디어에서 “팬들의 열혈한 성원에 비해 공간이 협소하다, 많이 주문해서 큰 공간으로 이전할 수 있게 협조하자”는 글이 올라왔다.
반은 웃기고, 반은 진심이다.
그런데 의심해본다.
작은 매장이 오히려 이 이야기를 더 강하게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
대형 매장이었으면 그냥 “프랜차이즈 가맹점”일 뿐이다.
동네 골목, 장모님이 직접 튀기는 치킨, 벽에 걸린 장두성 유니폼.
이 조합이 “가볼 이유”가 되는 거다.
→ 관련글: 통닭파스타 레시피, 남은 치킨 활용법 – 치킨이 남으면 이렇게 해먹는 것도 좋다
자담치킨이라는 브랜드 자체는 어떤 곳인가
자담치킨은 2011년 설립된 (주)웰빙푸드 소속 치킨 프랜차이즈다.
“자연을 담은”의 줄임말.
국내 최초 동물복지 인증 치킨을 출시한 브랜드로, 전국에 800개 이상 가맹점이 있다.
특징은 전통적인 양념치킨과 적당히 크리스피한 후라이드에 충실한 기본기.
화려한 신메뉴보다는 “그냥 맛있는 치킨”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구서점이 유명해진 건 브랜드의 힘이 아니라, 장두성이라는 선수와 팬들의 관계가 만든 결과물이다.
브랜드 입장에서도 이보다 좋은 홍보는 없을 것이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자담치킨은 장두성을 모델로 기용하라”는 글까지 올라온다.
사직구장에서 구서동까지, 팬들의 동선
사직야구장에서 자담치킨 구서점까지는 차로 10분 남짓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경기 전에 미리 주문해놓고, 집에서 집관하며 먹는다.
배달 주문이 많아서, 사직동에서는 배달 범위가 안 될 수 있다.
팁 하나. 배달앱에서 위치를 구서역으로 설정하면 주문이 된다.
직접 픽업하러 가도 건물 앞에 잠깐 주차하고 바로 받을 수 있고, 근처에 두실공영주차장도 있다.
매장에서 먹으면 벽에 걸린 TV로 롯데 중계를 틀어준다.
롯데 선수들 사인이 벽에 가득하고, 대형 야구공에도 사인이 빼곡하다.
“치킨집이 아니라 롯데 박물관”이라는 후기가 있을 정도다.
장두성의 2026시즌, 치킨 매출과 비례할까
2026시즌 장두성은 미야자키 2차 캠프 MVP로 선정되며 시작했다.
1번 타자로 올라와 최근 10경기 타율 0.367에 도루도 거침없다.
5월 23일에는 삼성 상대로 8회 2타점 결승타를 날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팬들 사이에서는 농담 반 진심 반으로 “장두성 타율 = 구서점 매출”이라는 공식이 통한다.
안타 치는 날은 주문이 폭발하고, 삼진 맞는 날은 “위로 치킨”이 들어간다.
어떻게 해도 주문은 이뤄진다.
이건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팬과 선수의 관계가 소비로 이어지는 새로운 형태다.
프로야구 구단이 유니폼과 굿즈를 파는 것과 본질은 같다.
다만 여기선 그 대상이 장모님의 치킨집인 것뿐이다.
→ 관련글: 센텀맥주축제 2만원 무제한의 함정 – 부산 여행 중 맥주축제도 함께 즐기고 싶다면
Q&A
Q1. 자담치킨 구서점은 장두성 선수가 직접 운영하나?
아니. 장두성 선수의 장모님이 운영하는 가맹점이다. 장두성 선수 본인은 현역 선수라 가게 운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Q2. 자담치킨 구서점 위치가 정확히 어디야?
부산 금정구 구서동 201-40. 두실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정도 거리에 있다. 정성약국과 거리커피 사이 골목으로 한 블록 올라가면 보인다.
Q3. 배달도 되나?
된다. 다만 배달 범위가 구서동 인근으로 한정되어 있어서, 사직동 등 먼 지역에서는 배달앱 위치를 구서역으로 설정하고 픽업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Q4. 인기 메뉴가 뭐야?
맵슐랭 순살치킨(25,000원)과 뿌슐랭치킨(26,000원)이 시그니처. 양념반반 같은 기본 메뉴도 후기가 좋다. 사이드 감자튀김은 꼭 추가하라는 의견이 많다.
Q5. 매장에서 야구 중계 볼 수 있어?
가능하다. 벽에 TV가 있어서 경기일에는 롯데 자이언츠 중계를 틀어준다. 테이블은 3~5개 정도라 일찍 가는 게 좋다.
참고 자료
- 롯데자이언츠 장두성 선수, 금정구 구서2동에 이웃돕기 성품 기탁 – 국제신문 – 결혼식 화환 대신 쌀 기부 소식
- ‘장두성 결승타+박세웅 호투’ 롯데, 접전 끝에 선두 삼성 꺾고 8위 도약 – 다음뉴스(스포츠경향) – 2026시즌 장두성 최신 활약상
- 한 달 150만원 벌이 안 되는 치킨집 수두룩 – 시사저널 –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현실
- 자담치킨, 가맹하고 싶은 프랜차이즈 300 선정 – 더빅데이터 – 자담치킨 브랜드 경쟁력 평가
- 자담치킨, 친환경 지향 품질 최우선 가치 기업탐방 – 인천일보 – 자담치킨 본사와 브랜드 철학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