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다방 춘배 키캡이 하루 만에 동네를 뒤집어 놓은 사건
5월 21일, 빽다방 앱으로 픽업오더를 넣은 사람들 사이에서 난리가 났다.
음료 한 잔 시키면 200원에 키캡 키링을 하나 준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랜덤이라는 거다.
5종 중에 뭐가 나올지 모르니까, 원하는 캐릭터를 못 뽑은 사람들이 바로 교환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출시 당일, 중고거래 앱에 “민수 있는 분 교환해요”라는 글이 쏟아진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취준생이 자소서 쓰다 말고 옆 동네 빽다방까지 원정 뛴 이야기가 소셜미디어에서 돌았다.
본인 동네 매장은 이미 품절이라 세 번째 매장에서 겨우 성공했다는 후기도 있었다.
솔직히 200원짜리 키링 하나에 이렇게까지 하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이걸 “200원짜리”라고만 보면 본질을 놓치게 된다.
200원이라는 가격이 뇌를 속이는 방법
사람은 무언가를 거의 공짜로 얻을 수 있다고 느끼면, 그게 필요하든 아니든 일단 갖고 싶어진다.
이건 욕심이 아니라 본능이다.
빽다방 춘배 키캡의 정가는 5,000원 세트 기준이다.
그런데 픽업오더를 쓰면 3,900원에 음료 + 키캡이 딸려온다.
음료값에서 키캡을 빼면 실질적으로 마이너스가 되는 형태다.
이 가격 설계가 하는 일은 단순하다.
“어차피 음료 마실 거잖아, 그러면 키캡은 거의 공짜 아냐?”
여기서 한 발 더 나간다.
5종 랜덤이니까 원하는 걸 못 뽑으면 한 잔 더 시키게 된다.
실제로 한 사람이 음료 두세 잔을 사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더본코리아 입장에서는 음료 판매량이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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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캐릭터가 안 나와서 세 잔 더 산 사람들
“춘배 나왔으면 좋겠는데 또 민수가 나왔어…”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반응이 이거다.
5종 랜덤이라는 건 결국 뽑기다.
뽑기에 빠지면 멈추기가 어렵다.
실제로 한 이용자는 매장 세 곳을 돌며 다섯 잔을 주문했다고 했다.
여기서 의심해볼 건, 왜 단품 판매를 안 하느냐는 점이다.
공식 안내에는 “콜라보 음료와 결합된 상품으로만 구매 가능하며 단품 구매 불가”라고 써 있다.
이유는 명확하다.
키캡만 팔면 한 개 사고 끝이지만, 음료에 묶어두면 음료가 계속 팔린다.
한정 수량이라는 조건은 “지금 안 사면 못 산다”는 긴박감을 만들어서 한 잔이라도 더 사게 한다.
키보드에 꽂히는 줄 알았는데 키링이라고요
많은 사람이 “키캡”이라는 이름만 듣고 자기 키보드에 꽂을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건 키보드 키캡이 아니라 키캡 모양의 키링이다.
눌러보면 “토도독” 하는 소리가 나서 중독성이 있다는 후기가 많다.
다만 LED 기능은 없다.
한 이용자는 LED 기능이 되는 다른 키캡 키링 본체에 춘배 키캡을 분리해서 껴 보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가방에 달거나, 필통에 걸거나, 책상 위에 올려놓고 누르는 용도라고 보면 된다.
기계식 키보드에 호환되는 제품은 아니니까 이 부분은 미리 알아두는 게 좋다.
춘배가 대체 뭔데 어른들이 이러는 건지
‘냐한남자’라는 네이버 웹툰에 나오는 캐릭터다.
고양이가 인간으로 변해서 사는 이야기인데, 연재가 끝났는데도 인기가 안 꺾였다.
별점 9.97에 관심 10만 이상이라는 수치가 그 증거다.
키움 히어로즈와도 콜라보하고, 이제 빽다방과도 콜라보를 했다.
연재 종료 후에도 캐릭터 IP로 수익을 내는 전형적인 형태인데, 팬 입장에서는 좋아하는 캐릭터를 일상에서 만날 수 있으니 쌍방이 이득이다.
다만 여기서 의심해볼 건 하나 있다.
빽다방이 이전에도 원피스, 짱구 등과 콜라보를 해왔고, 이번에 춘배를 선택한 이유는 MZ세대 여성 팬층이 두텁기 때문이다.
카페를 가장 자주 이용하는 층과 캐릭터 팬층이 정확히 겹친다.
이틀 만에 교환글이 쏟아진 이유
랜덤 굿즈의 본질은 수집욕이다.
하나만 갖고 싶은 사람은 거의 없다.
다 모으거나, 최소한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하나를 손에 넣거나.
교환글이 쏟아지는 건 그래서 당연하다.
당근마켓, 번개장터에 출시 하루 만에 교환글과 판매글이 올라왔다.
대부분 1,000원 안팎의 교환 거래인데, 인기 캐릭터에 프리미엄이 붙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전 원피스 콜라보 때 띠부씰이 중고거래에서 1,000~2,000원에 거래됐던 전례를 생각하면,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될 가능성이 높다.
6월 1일 2차 굿즈까지 노리는 사람들의 계산법
1차는 키캡 키링이었고, 2차는 변온컵(16,000원, 음료 구매 시 7,900원)과 인형 키링 의상 세트(16,500원, 음료 구매 시 8,400원)가 나온다.
2차는 단품 구매도 되지만, 음료랑 같이 사면 거의 반값이 된다.
2차 MD 판매 매장 리스트는 5월 28일쯤 업데이트 예정이라, 6월 1일에 바로 달릴 사람은 28일에 매장 확인을 해놓는 게 좋다.
여기서 의심할 건, 왜 1차와 2차를 나누느냐는 점이다.
답은 간단하다.
한 번에 다 풀면 한 번 오고 끝이지만, 나눠 풀면 두 번 방문하게 된다.
두 번 오면 두 번 음료를 산다.
Q&A
Q1. 빽다방 춘배 키캡 키링은 실제 키보드에 꽂을 수 있나?
A1. 아니다. 키캡 모양의 키링이라서 키보드 호환 제품은 아니다. 누르면 토도독 소리가 나는 장난감 형태의 키링이다.
Q2. 픽업오더 할인은 언제까지인가?
A2. 5월 21일~27일까지 7일간이다. 이 기간에 앱으로 주문하면 세트 기준 3,900원에 음료+키캡을 살 수 있다.
Q3. 키캡 키링 종류는 몇 가지이고 선택할 수 있나?
A3. 총 5종이며 랜덤이다. 원하는 캐릭터를 고를 수 없고, 뭐가 나올지 뜯어봐야 안다.
Q4. 2차 굿즈는 음료 안 사도 살 수 있나?
A4. 된다. 2차 MD(변온컵, 인형 키링 의상 세트)는 단품 구매가 가능하다. 다만 음료와 같이 사면 거의 반값이 된다.
Q5. 매장 품절 여부는 어떻게 확인하나?
A5. 빽다방 앱이나 매장 직접 전화가 가장 정확하다. 공식 홈페이지에 판매 매장 리스트가 있지만 실시간 재고까지는 반영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