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숲속정원이 지금 사람들 사이에서 조용히 퍼지는 중
대구 북구 동변동에 숲속카페라는 곳이 있다. 이름 그대로 숲 안에 있는 카페인데, 이 공간이 만들어진 배경이 좀 특별하다.
90대 어머니의 자연 생활을 위해 작은 마을을 통째로 사들였고, 집을 짓던 중 어머니가 떠나셨다. 남겨진 공간을 그냥 두지 못한 아들이 손수 카페로 꾸며낸 거다. 5년 전 심은 등나무가 지금은 무성한 넝쿨이 됐고, 꽃을 사다 심고, 건물도 한 채 더 올렸다.
작년에 소셜미디어에서 68만뷰를 찍으면서 사람들이 슬슬 찾기 시작했다. 근데 이 카페, 아직 모르는 사람이 훨씬 많다.

도착하면 닭이랑 토끼가 먼저 반기는 곳
대구 시내에서 차로 약 20분. 금호강 근처라 오는 길 자체가 드라이브 코스다. 주차장에 차 대고 올라가면 넓은 마당이 먼저 보이고, 터줏대감 반려견 “맥”이 꼬리를 흔든다.
꼬꼬댁 소리가 들리면 닭들이 마당을 활보하는 중이고, 한쪽에는 토끼도 있다. 아이들한테는 이게 놀이공원급이다. 먹이주기 체험까지 가능하니까.
케어키즈존이 따로 있고 노펫존이라 반려동물 동반은 안 된다. 대신 여기 사는 동물들이 있으니까 아이들은 오히려 더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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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에 5천원, 근데 뷰는 5만원짜리
아메리카노 5,000원, 카페라떼 5,500원. 요즘 시내 카페랑 비슷하거나 오히려 싸다. 근데 여기는 통창 밖으로 숲이 보인다. 초록색이 눈 앞을 가득 채우는 그 느낌.
테라스 좌석이 인기 제일 많다. 마당 내려다보면서 커피 마시면 시간 감각이 사라진다. 직접 매장에서 만드는 베이커리도 있는데, 초코 케이크가 쫀득하고 달지 않아서 의외로 맛있다는 후기가 많다.
영업시간은 매일 10시부터 22시까지. 저녁에 가면 또 다른 분위기라고.

팔공산 시크릿가든, 25년간 혼자 정원을 만든 사람
동변동 숲속카페에서 차로 30분쯤 가면 팔공산 시크릿가든이 나온다. 여기는 경상북도 제1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된 곳이다.
하영섭 대표가 “외국에서도 부러워할 정원을 만들겠다”는 생각 하나로 25년을 공들였다. 5천 평 부지에 500종 넘는 나무와 꽃을 심었다. 네비 없으면 절대 못 찾는 위치인데, 그래서 이름이 시크릿가든이다.
꽃차가 이 집의 시그니처다. 정원에서 직접 키운 식용 꽃으로 만든 차를 떡이랑 같이 내준다. 목련차, 맨드라미차, 수국 이슬차까지 10종류가 넘는다. 꽃 보면서 꽃차 마시는 게 여기서만 되는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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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선 짜는 법, 하루에 두 곳 다 가능하다
동변동 숲속카페에서 오전을 보내고, 점심 먹고 팔공산 시크릿가든으로 이동하면 반나절 코스가 된다. 둘 다 주차 걱정 없고, 둘 다 아이 동반 가능하다.
지금 6월이면 시크릿가든에 불두화가 피어 있을 시기다. 수국 모양인데 수국이 아닌 꽃. 이걸 처음 보면 다들 “이게 뭐지?” 하면서 사진 찍는다.
여름 성수기 전인 지금이 사실 가장 한적하게 즐기기 좋은 타이밍이다. 7월 되면 피서객들이랑 섞여서 여유가 사라진다.
어머니를 위해 산 마을이, 모르는 사람들의 쉼터가 됐다
동변동 숲속카페 사장님은 원래 카페를 할 생각이 없었다. 어머니 드리려고 만든 공간이니까. 근데 어머니가 떠나고 난 뒤, 이 공간을 비워두는 게 더 아팠던 거 같다.
시크릿가든 하 대표도 비슷하다. 주변에서 “고깃집 차리면 돈 된다”고 했는데 안 했다. 정원이 돈벌이 수단이 되면 처음 꿈꿨던 게 망가질까봐.
두 사람 다 돈 때문에 시작한 게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여기 다녀온 사람들 후기에는 “편했다”는 말이 유독 많이 보인다.

다음에 청도 나의집나의정원 장미 시즌까지 엮어서 1박 2일 코스를 짜면 어떨까. 지금 장미가 막 터지고 있다던데, 혹시 가본 사람 있어?
Q&A
Q1. 대구숲속정원 동변동 숲속카페 주소가 어디야?
A1. 대구 북구 화담길 147-22, 매일 10시부터 22시까지 운영하고 주차장 있다.
Q2. 아이 데리고 가도 괜찮아?
A2. 케어키즈존이 있고, 토끼랑 닭 먹이주기 체험도 가능해서 아이들이 좋아한다.
Q3. 팔공산 시크릿가든 입장료 따로 있어?
A3. 음료 주문하면 입장료가 포함이라 별도 비용은 없다.
Q4. 두 카페 하루에 같이 갈 수 있어?
A4. 동변동에서 팔공산까지 차로 약 30분이라 하루 코스로 충분하다.
Q5. 반려동물 데리고 갈 수 있어?
A5. 동변동 숲속카페는 노펫존이고, 시크릿가든은 반려동물 동반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