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코오롱호텔 가성비 숙소 찾는 사람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경주 코오롱호텔을 처음 알게 된 건 좀 엉뚱한 계기였다. 소셜미디어에서 “달빛포차에서 주류 무제한 14,900원”이라는 글이 올라왔는데, 그게 호텔 안에 있는 바라는 사실에 한번 놀랐고, 그 호텔이 불국사까지 걸어서 10분이라는 말에 두 번 놀랐다.

토함산 자락에 앉아 있는 이 호텔, 솔직히 연식이 좀 있다. 근데 그게 오히려 이 호텔을 다르게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불국사 걸어가는 호텔이 왜 이렇게 안 알려져 있을까

경주 숙소를 잡을 때 보통 황리단길 근처 아니면 보문단지 쪽을 본다. 코오롱호텔은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위치인데, 불국사까지 854m. 차로 2분이다. 석굴암은 차로 15분, 첨성대와 동궁과 월지는 20분 거리.

재밌는 건 2025년 APEC 정상회의 때 일이다. 21개국 정상이 경주에 모였고, 경주 전체 특급호텔이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코오롱호텔도 그 리스트에 포함됐다. 올해 온돌 객실이 리뉴얼됐고, 저상형 침대에 인테리어가 완전히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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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이후 경주 방문객이 전년 대비 27% 늘었다는 데이터가 있다. 그런데 정작 이 호텔은 여전히 “아는 사람만 아는” 상태로 남아 있다.

지하 453m에서 올라오는 온천수가 왜 2만원인지 모르겠다

이 호텔에서 제일 놀란 건 사우나다. 지하 453m에서 분출되는 중탄산나트륨 온천수를 쓴다. 온탕 39도, 열탕 42도, 냉탕 26도. 성인 22,000원이면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제한 없이 쓸 수 있다.

실제로 다녀온 사람들 후기를 보면 “룸은 좀 그런데 사우나는 진짜 좋았다”는 말이 반복된다. 부모님 모시고 간 사람이 “엄마가 사우나만 세 번 갔다”고 쓴 글도 있었다. 경주 여행 마지막 날, 체크아웃 전에 온천 한번 하고 나오면 그게 여행의 마무리가 된다는 이야기.

→ 관련글: 경주 가볼만한곳 낮에만 돌면 절반만 보는 거라는 말의 이유 – 경주 야경 동선 참고

달빛포차에서 맥주 무제한 14,900원, 이거 진짜야

로비 옆에 “달빛포차”라는 공간이 있다. 분위기가 꽤 좋은 다이닝 펍인데, 주류 무제한이 1인 14,900원. 창가 바 테이블에서 토함산 야경 보면서 맥주 마시는 거라 솔직히 호텔 안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가격이다.

바비큐 플래터 패키지도 있어서 저녁을 여기서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다. 소셜미디어에 “여기서 부킹 된 커플 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돌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는 후기가 꽤 있다.

호텔 밖에 나가지 않고도 저녁 시간이 충분히 채워진다는 게 핵심이다.

9만원대 호텔에 키즈룸, 씨네마룸, 벙커룸이 있다고?

평일 기준 9만원대부터 시작한다. 305개 객실인데 종류가 독특하다. 온돌룸, 키즈룸, 씨네마룸, 벙커룸, 테라스온돌. 가족 여행이면 시그니처 슈퍼트윈이 더블침대 2개에 최대 4인까지 들어간다.

조식 뷔페 포함 패키지가 159,000원부터. 조식은 ‘더 찬란’이라는 2층 레스토랑에서 한식, 양식 다 나오고, 셀프 쌀국수랑 와플 굽기, 김밥 싸기 같은 체험형 메뉴도 있다. 솔직히 조식 퀄리티가 가격 대비 아쉽다는 후기도 있다. 근데 아이들이 직접 뭔가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 단위로는 만족도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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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생 부모님이 추억여행 한다는 전시관의 정체

호텔 안에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랑 피규어홀이 있다. 옛날 물건들, 레트로 감성 전시인데 부모님 세대가 “여기서 사진 엄청 찍었다”는 후기가 많다.

아이 데리고 간 아빠들은 피규어홀에서 시간 보내고, 부모님은 전시관에서 옛날 생각에 잠기고. 3세대가 각자 즐길 거리가 있다는 게 이 호텔의 좀 다른 점이다. 주말에는 피자 만들기 쿠킹클래스도 열린다.

이 호텔 뒤가 토함산 등산로 입구라는 사실

코오롱호텔 뒤쪽으로 나가면 바로 토함산 탑골 탐방로다. 정상까지 2.8km, 약 75분 코스. 등산하는 사람들이 일부러 이 호텔 주차장에 차 대고 올라간다.

아침에 온천 하고, 가볍게 토함산 산책하고, 체크아웃 후 불국사 걸어가는 동선. 이게 하나로 묶인다는 게 이 위치의 진짜 장점이다. APEC 이후 경주에 역사해설 투어 패키지도 생겼는데, 코오롱호텔에서 불국사 도슨트 해설 투어 + 동궁과 월지 야경 투어를 묶어서 운영하고 있다.


Q&A

Q1. 경주 코오롱호텔 체크인, 체크아웃 시간은?
체크인 오후 3시, 체크아웃 오전 11시. 비대면 체크인은 안 되고 로비에서 직접 진행해야 한다.

Q2. 경주 코오롱호텔 수영장은 언제 운영하나?
야외 수영장은 매년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성인 25,000원, 소인 20,000원.

Q3. 불국사까지 진짜 걸어서 갈 수 있나?
854m 거리로 도보 약 10분 걸린다. 차로는 2분.

Q4. 경주 코오롱호텔 사우나 예약 필요한가?
별도 예약 없이 이용 가능하다.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하고, 아침 시간대가 한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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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경주 코오롱호텔 근처 맛집 있나?
불국사 방면에 경주소반(한식), 원조떡갈비(정식) 등이 있다. 호텔 내 달빛포차에서 저녁 해결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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