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캄 경주, 각국 정상이 묵었던 그 방에서 잠들 수 있다는 이야기

소노캄 경주가 갑자기 5성급이 된 진짜 이유

소노캄 경주. 이름은 들어봤을 거다. 경주 보문호수 바로 앞에 있는 리조트.

근데 이게 원래 ‘소노벨 경주’라는 이름의 3성급 단체관광 콘도였다. 2006년에 지어져서 거의 20년 가까이 됐으니까, 솔직히 좀 낡았다.

그런데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열리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1700억 원을 쏟아부어 13개월간 전면 리뉴얼. 건물 껍데기만 남기고 내부를 전부 갈아엎은 거다.

결과적으로 싱가포르 로렌스 웡 총리가 여기서 잤고, 베트남 국가주석도 이 리조트를 택했다.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는 여기서 먹은 오찬에 대해 “최고의 식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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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공간이 지금은 평일 26만 원대면 예약이 된다.

지하 680m에서 올라오는 물이 뭐가 다른 건지

소노캄 경주 풀앤스파는 지하 680m에서 끌어올린 약알칼리 온천수를 쓴다. 이게 무슨 말인지 감이 잘 안 올 수 있는데, 일반 수돗물이 아니라 땅속 깊은 곳에서 나오는 미네랄 함유 온천수라는 뜻이다.

수질이 부드럽고 피부 자극이 적어서 아이들 데리고 가는 가족이 많다. 36개월 미만은 무료 입장이고, 투숙객은 20% 할인된다.

야외풀이 진짜 핵심인데, 경주에서 보문호수를 바라보면서 수영할 수 있는 곳은 여기밖에 없다. 신라시대 동궁과 월지의 곡선형 호안에서 영감 받은 설계라고 하는데, 풀장이 구불구불 이어지는 형태라서 직선형 수영장과는 분위기가 완전 다르다.

여름 성수기(7~8월)에는 밤 9시까지 운영해서 야간 조명 아래에서 물놀이하는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엄청 올라오고 있다.

APEC 정상 오찬에서 나온 그 메뉴, 일반인도 먹을 수 있을까

캐나다 총리가 극찬했던 오찬. 한국 5대 지역 식재료로 만든 5코스 요리였는데, 이 메뉴를 그대로 먹을 수는 없다. 하지만 같은 주방에서 운영하는 조식 뷔페 ‘셰프스키친 담음’은 예약하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성인 기준 5만 원. 80여 종의 메뉴가 나오고, 훈제연어, 즉석 쌀국수, 이즈니 버터 크루아상이 인기 메뉴다.

운영 시간이 1부(07:00~08:20), 2부(08:40~10:00)로 나뉘어서 시간이 빠듯하다. 주말에는 1부 오픈 직후에 들어가는 게 줄도 짧고 음식도 가장 신선하다는 후기가 많다.

조식 2인 패키지로 예약하면 현장 구매보다 약 2만 원 정도 싸니까, 어차피 먹을 거라면 패키지로 묶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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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더 예쁜 리조트라는 말이 왜 나오냐면

소노캄 경주의 객실 평균 조도가 95~128럭스다. 일반 거실이 150~200럭스인 걸 생각하면 상당히 어둡다. 일부러 이렇게 만든 거다.

‘차경(借景)’이라는 전통 기법을 썼다고 한다. 실내를 어둡게 해서 창밖 보문호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게 만든 거다. 커튼 열면 165만m2 호수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밤에는 간접 조명이 은은하게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완전 달라지는데, 그래서 “낮에 체크인하면 좀 어둡다고 당황할 수 있는데 밤 되면 이해된다”는 후기가 꽤 있다.

어메니티도 오만 왕실에서 국빈 대접용으로 쓰는 ‘아무아쥬’ 브랜드를 놓았다. 다기 세트도 같이 제공되는데 ‘사색의 시간차’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방에서 차 한 잔 마시면서 호수 보라는 취지.

취사 안 되는 거 모르고 갔다가 당황하는 사람들

리뉴얼 전에는 콘도 형식이라 취사가 됐다. 근데 지금은 전 객실 취사 불가다. 5성급으로 올라가면서 전부 클린형으로 바꿨다.

유일하게 펫 프렌들리 스위트만 취사 표기가 있다. 아기 이유식 데우려고 예전 정보만 보고 예약했다가 낭패 보는 경우가 있으니까 꼭 알아두길.

체크인 15시, 체크아웃 11시. 2박 이상 머물려면 1박씩 따로 예약해야 한다. 주차도 2025년 10월부터 유료로 바뀌었다.

취소는 체크인 8일 전까지 무료니까, 고민되면 일단 잡아놓고 천천히 결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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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가는 김에 동선 어떻게 짜면 좋을지

서울에서 KTX 타면 신경주역까지 약 2시간. 보문호수 둘레길이 8km 정도 되니까 아침 산책으로 딱 좋고, 차로 10분이면 동궁과 월지, 15~20분이면 불국사까지 닿는다.

2박 3일이면 첫날 체크인 후 풀앤스파, 둘째 날 경주 시내 관광, 마지막 날 조식 먹고 체크아웃하는 동선이 가장 여유롭다. 보문호수 겹벚꽃은 4월 중순, 연꽃은 여름. 지금 시기라면 초록이 가득한 호숫가를 볼 수 있다.

각국 정상들이 묵고 간 리조트인데, 성수기 전 평일을 노리면 아직 가격이 착하다. 다음 성수기 되면 가격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까.

근데 궁금한 건 하나 있다. APEC 때 프레지덴셜 스위트가 1박에 2천만 원이었다는데, 지금 일반 투숙객한테는 얼마에 열리는 걸까?


Q&A

Q1. 소노캄 경주 풀앤스파 수영복 없으면 입장 불가인가?
A. 맞다. 수영복 필수 착용이고 면옷, 청바지, 반바지 입고 들어갈 수 없다. 현장에서 판매하는지는 사전에 확인하는 게 좋다.

Q2. 36개월 미만 아이는 정말 무료인가?
A. 무료 입장이지만 의료보험증 같은 나이 증빙서류를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

Q3. 레이크뷰와 뷰프리 객실 가격 차이는 얼마나 나나?
A. 평일 기준 약 3만 원 내외 차이. 보문호수 뷰가 진짜 좋다는 후기가 많아서 기념일이면 레이크뷰 추천.

Q4. 조식은 예약 안 하면 못 먹나?
A. 사전 예약 필수다. 인원 마감되면 현장 구매 불가할 수 있으니까 미리 잡아두는 게 안전하다.

Q5. 여름 성수기 풀앤스파 가격은 얼마인가?
A. 골드시즌(7~8월) 기준 성인 6만 원, 어린이 4만 원 수준이다. 투숙객은 20% 할인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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