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갑축제 지금 열리고 있는데,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있다니
장항항 꼴갑축제가 5월 29일에 문을 열었다. 6월 7일까지 열흘간 진행되는 이 축제, 올해로 벌써 16회째인데 수도권 사람들 사이에선 여전히 “그게 뭔데?” 하는 반응이 꽤 많다.
꼴갑. 이름부터 좀 웃긴다. 꼴뚜기랑 갑오징어 앞 글자를 딴 건데, 한번 들으면 까먹을 수가 없다. 충남 서천군 장항항 물양장 일원에서 매년 5월 말부터 열리는 수산물 축제인데, 핵심은 딱 하나다. 바다에서 갓 건진 꼴뚜기와 갑오징어를 터무니없이 싼 값에 먹을 수 있다는 것.
입장료 무료. 주차도 무료. 이게 요즘 세상에 가능한가 싶지만 진짜다.

갑오징어 한 접시 만원대, 그걸 금강 하구 보면서 먹는다고?
축제장에 수변 회카페가 생긴다. 금강 하구를 바라보면서 갑오징어회를 먹는 상황인 거다. 실제 다녀온 사람 후기를 보면, 갑오징어무침 39,000원에 해물파전 10,000원 정도. 단품 회는 1~2만 원대에 먹을 수 있다.
갑오징어는 두툼하고 쫄깃한 식감이 일반 오징어랑 차원이 다르다. 꼴뚜기는 크기가 작은데 씹을수록 단맛이 올라온다. 이 둘을 한 접시에 담은 꼴갑 세트가 있다는데, 가격은 당일 시세에 따라 바뀐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실제 방문 후기 하나가 인상적이었다. “보정 1도 없는 일반 카메라인데 빨간 양념이 미친 색감”이라는 글. 갑오징어 특유의 씹는 맛에 미나리, 오이까지 같이 나와서 호불호 없이 다 먹을 수 있는 맛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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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갑오징어 잡는 체험, 근데 선착순이라 빨리 가야 해
먹기만 하는 축제가 아니다. 수조에 들어가서 살아있는 갑오징어랑 광어를 맨손으로 잡는 체험이 있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데, 문제는 현장 선착순 접수만 된다는 것. 도착하자마자 다른 데 한눈 팔지 말고 접수처로 직진해야 한다.
그리고 수산물 깜짝 경매. 갓 위판된 해산물을 시중가 반값 이하로 살 수 있는 시간인데, 소셜미디어에서 “운 좋으면 최고급 수산물 반값에 득템”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소액 현금 미리 챙겨가는 게 좋다.
올해 새로 생긴 게 제1회 전국 꼴갑 가요제다. 5월 29일 저녁 7시부터 특설무대에서 진행됐고, 6월 6일에도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현충일 연휴에 여기 가면 서천 당일치기가 완성된다
이 축제가 묘한 게, 기간이 5월 29일부터 6월 7일까지라 현충일(6월 6일) 연휴를 딱 품고 있다. 금요일 시작이라 주말 하루 붙이면 2박도 가능하고, 서울 기준 차로 2시간 10분이면 도착하니까 당일치기도 충분하다.
동선 추천은 이렇다. 오전에 축제장 도착해서 맨손잡기 접수부터 하고, 점심은 수변 회카페에서 꼴갑 세트. 오후에 차로 10분 거리 장항송림산림욕장 가서 해송 숲길 걷고, 15m 높이 스카이워크에서 서해 전경 보면 된다. 금강 건너면 바로 군산이니까 거기서 저녁 먹고 올라오는 것도 가능하다.
주차 팁 하나. 축제장 바로 앞 주차장은 점심시간에 난리 난다. 장항 미곡창고 앞 공영주차장이나 장항 도선장 주변 임시주차장에 대고 걸어가는 게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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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뚜기가 다이어트 식품이라는 걸 여기 와서 알았다
꼴뚜기 100g에 약 50~55kcal. 단백질은 풍부하고 지방은 거의 없다. 타우린이 많아서 피로 회복에도 좋고, 비타민 E가 들어 있어서 피부에도 도움이 된다고. 제철이 딱 4~5월이라 지금 먹는 게 가장 맛있고 영양도 가장 높은 시기다.
여기서 하나 재밌는 게,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속담 때문에 꼴뚜기를 별것 아닌 것처럼 여기는 사람이 많다. 근데 실제로 먹어보면 그 편견이 완전히 깨진다. 작은 크기에서 나오는 감칠맛이 일반 오징어보다 진하다.
아직 일주일 남았는데, 다음에 또 올 이유가 생기려나
6월 7일까지니까 이 글 보는 시점에서 아직 여유가 있다. 평일에 가면 한산하게 즐길 수 있고, 주말이나 현충일 연휴에 가면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진다고.
한 가지 궁금한 건, 내년에는 17회째인데 경매 말고 또 어떤 새로운 체험이 생길지. 올해 처음 시작한 꼴갑 가요제가 내년에도 이어질지, 그때쯤이면 전국구 축제로 커져 있을지. 다녀온 사람들 후기 기다린다.

Q&A
Q1. 장항항 꼴갑축제 입장료가 있나?
A. 입장료 완전 무료. 맨손잡기 같은 일부 체험만 현장에서 유료로 진행된다.
Q2. 꼴갑축제 주차는 어디에 하면 되나?
A. 축제장 건너편 무료주차장 이용 가능. 점심 시간대 혼잡하니 장항 미곡창고 앞 공영주차장 추천.
Q3. 수도권에서 장항항까지 얼마나 걸려?
A. 서해안고속도로 동서천IC 경유 시 약 2시간 10~30분. 장항역 이용 시 기차 타고 내려서 도보로도 갈 수 있다.
Q4. 꼴갑축제에서 뭘 먹으면 좋아?
A. 꼴갑 세트(꼴뚜기+갑오징어회)가 대표 메뉴. 갑오징어무침도 인기 많고, 단품 회는 1~2만 원대에 즐길 수 있다.
Q5. 아이와 함께 가도 괜찮은 축제야?
A. 갑오징어, 광어 맨손잡기 체험이 있어서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선착순이니 일찍 도착해서 접수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