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호 바다하늘길, 484억짜리 바다 위 산책이 지금 무료라는 사실

송지호 바다하늘길 걸어본 사람들이 입 모아 하는 말

송지호 바다하늘길. 이름만 들으면 뭔가 거창한데, 결국 핵심은 하나다. 바다 위를 진짜로 걸을 수 있다는 것. 강원도 고성 송지호 해수욕장에서 무인도 죽도까지 631m 해상 다리가 놓였고, 5월 23일부터 시범 운영이 시작됐다.

첫날 다녀온 사람들 반응이 재밌다. “살짝 흔들흔들 구름다리 걷는 기분이었다”, “바닷물이 너무 맑아서 풍덩 뛰어들고 싶었다”, “파도 높은 날 가니까 다리 흔들려서 생각보다 무서웠다.” 이게 전부 같은 장소 이야기다.

어떤 사람은 힐링이라 하고, 어떤 사람은 스릴이라 한다. 그날 날씨, 그날 파도 세기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경험이 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오히려 더 끌린다. 같은 곳인데 갈 때마다 다르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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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몇 번만 열리던 모래톱 대신, 이제 언제든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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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다리가 생기기 전에도 송지호 죽도는 유명했다. 1년에 몇 차례, 모래가 쌓여서 바닷길이 열리는 현상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걸 동해안의 홍해라고 불렀다. 모세의 기적처럼 바다가 갈라지는 게 아니라 모래톱이 자연적으로 생기는 건데, 타이밍 맞춰서 가기가 정말 어려웠다.

그런데 이제 484억 들여서 해상 인도교가 놓였다. 모래톱 타이밍을 기다릴 필요가 없어진 거다. 아무 때나 가서 무인도까지 걸어갈 수 있게 됐으니까. 자연이 허락할 때만 갈 수 있던 섬에, 사람의 길이 생긴 셈이다.

그렇다고 모래톱의 매력이 사라진 건 아니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면 물 아래 모래톱 흔적이 보인다고. 151m 스카이워크 구간에서 발밑으로 바다가 훤히 보이는데, 그 아래로 모래톱 형태가 비치는 날이 있다더라.

하루 2000명뿐, 오전 9시부터 줄 서는 이유

시범 운영 기간은 6월 7일까지다. 무료 입장.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마지막 입장은 4시까지. 하루 최대 2,000명 선착순이고, 죽도 전망대 구간은 시간대별 350명으로 따로 제한한다.

개방 첫날 오전 9시부터 사람들이 몰려서 주차장이 금방 찼다는 후기가 있다. 주말에 간다면 일찍 움직이는 게 낫다. 서울에서 약 2시간 30분 거리. 설악권 여행하는 김에 들르기 딱 좋은 위치인데, 그래서 오히려 사람이 몰리는 상황.

참고로 반려동물 입장 불가다. 장애인 보조견만 예외. 자전거도 안 되고, 죽도에는 화장실이 없다. 이거 모르고 가면 낭패니까 꼭 기억해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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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정식 개장 때는 뭐가 달라지나

시범 운영은 해상길과 죽도 산책로 중심인데, 7월 정식 개장부터는 바다하늘센터까지 오픈된다. 3층짜리 복합 레저시설이다. 1층에 실내 서핑장이랑 다이빙풀, 2층에 고공 다이빙존, 3층에 키즈 해양체험공간이랑 카페가 들어간다.

그리고 야간 경관 조명도 계획되어 있다. 낮에는 자연 그대로의 동해 바다, 밤에는 조명 입힌 해상길. 이게 완성되면 분위기가 꽤 다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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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는 아직 미정이다. 시범 기간에는 무료니까, 돈 안 내고 걸어볼 수 있는 건 지금뿐일 수도 있다. 성수기 전에 가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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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 끝에서 돌아보면 보이는 것

죽도에 올라가면 대나무 숲 사이로 산책로가 있고, 끝까지 걸어가면 태평양이 펼쳐진다. 거기서 다시 고개를 돌리면 금빛 모래사장이랑 해안선이 한눈에 들어온다는 이야기. 기사에서 읽은 게 아니라 첫날 다녀온 사람이 쓴 글에 이런 표현이 있었다. “아말피가 부럽지 않다.”

좀 과장 아닌가 싶지만, 동해안 특유의 에메랄드빛 물색에 화강암 기암괴석까지 있으니 나름 근거가 있는 표현이긴 하다. 왕복 1.2km 정도, 3000보 남짓이라 무리 없이 다녀올 수 있고, 유모차랑 휠체어도 이동 가능한 유니버설 데크가 전 구간에 깔려 있다.

정식 오픈 이후에 사람이 얼마나 더 몰릴지, 입장료가 얼마로 책정될지, 야간 경관은 정말 기대만큼일지. 아직 열려있는 이야기가 더 많은 곳이다. 6월 7일 전에 한 번은 가볼 만하지 않을까.


Q&A

Q1. 송지호 바다하늘길 시범 운영 기간이 언제까지야?
2026년 5월 23일부터 6월 7일까지 16일간 운영하고, 이 기간에는 무료 입장이다.

Q2. 하루에 몇 명까지 들어갈 수 있어?
선착순 2,000명까지. 죽도 전망대는 시간대별 350명 제한이라 일찍 가는 게 좋다.

Q3. 반려동물 데리고 갈 수 있어?
안 된다. 장애인 보조견만 예외로 가능하고, 자전거 입장도 불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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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서울에서 얼마나 걸려?
자가용 기준 약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서울양양고속도로 타면 된다.

Q5. 7월 정식 개장 때 뭐가 달라져?
바다하늘센터(실내 서핑장, 다이빙풀, 키즈 체험공간, 카페)가 함께 오픈되고, 야간 경관 조명도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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