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장미축제 주차부터 야간 조명까지, 헤매지 않고 제대로 즐기는 법

오산 장미축제가 갑자기 생긴 게 아니었다

오산 장미축제. 정식 명칭은 ‘오(Oh)! 해피 장미빛 축제’다. 올해로 2회째인데 벌써 소셜미디어에서 난리가 났다.

근데 한 발짝 물러서서 의심해볼 게 있다. 왜 오산시는 굳이 장미축제를 만들었을까.

고인돌공원 안에 ‘장미뜨레’라는 장미정원이 있다. 2019년에 만들어졌다. 5,300㎡ 면적에 22,000본, 26품종. 이걸 7년 동안 키운 거다.

오산시 세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아파트만 빽빽한 동네에 ‘이 동네만의 이야기’가 필요했다. 사람들이 “오산? 거기 뭐 있어?”라고 물을 때 답할 수 있는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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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장미를 심었고, 그게 자라서 축제가 됐다. 결국 이 축제의 본질은 꽃이 아니라 도시 브랜딩이다. 주민들의 자존심, 부동산 가치, 지역화폐 순환까지 전부 연결돼 있다. 오산시가 올해 축제장 외부 판매자까지 지역화폐 가맹점으로 등록시킨 건 “여기서 쓴 돈은 여기서 돌게 하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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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가면 꽃축제, 밤에 가면 빛축제

이번 축제 부제가 ‘장미, 빛으로 피어나다!’인데, 이게 그냥 수사가 아니었다.

해가 지면 공원 전체에 경관 조명이 들어온다. 장미가 핑크빛 조명을 받으면 낮이랑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된다. 소셜미디어에 “여기 인생샷 명소 된다”는 반응이 올라온 게 바로 이 야간 조명 때문이다.

그런데 의심해보면, 왜 굳이 야간까지 운영할까.

작년 첫 축제 때 낮에만 방문하고 돌아가는 패턴이 반복됐다. 체류 시간이 짧으면 주변 상권 소비로 이어지지 않는다. 올해 야시장을 밤 9시까지 운영하고, 개막식을 저녁 6시에 잡은 건 “제발 저녁까지 있어달라”는 설계다.

경험자들 후기를 보면 저녁 7시쯤이 가장 분위기 좋았다고 한다. 해가 지면서 조명이 서서히 켜지는 그 타이밍. 근데 역시 그 시간에 사람도 가장 많다. 한적하게 보고 싶으면 평일 저녁이 답이라는 게 반복 방문자들의 의견이었다.

주차 전쟁, 솔직히 공원 옆 갓길이 답이었다

가장 많이 검색되는 질문이다. “오산 장미축제 주차 어디서 해요?”

고인돌공원에는 공식 주차장이 없다. 이 한 마디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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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서 마련한 임시 주차장은 두 곳이다. 공원 인근 도로변 라바콘 구간과 문시중학교 운동장. 문시중학교는 주말에만 개방되고, 평일에는 도로변 임시 주차장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실제로 다녀온 사람들 이야기를 종합하면, 오전 10시 반이면 도로변은 이미 만석이다. 그래서 조금 일찍 가거나 문시중학교 옆문으로 진입하는 게 편했다고 한다. 올해는 은빛개울공원에 새로 조성된 공영주차장도 임시 개방한다는 소식이 있다.

근데 본질적으로 생각해보면, 오산대역에서 버스 환승이면 공원 앞까지 온다. 차로 가면 주차 스트레스, 대중교통이면 그 시간에 이미 장미를 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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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데리고 갔더니 헬륨풍선 18,000원이 날아갔다

가족 단위로 다녀온 사람들 후기에 반복되는 장면이 있다.

입구에서 파는 헬륨풍선. 연처럼 하늘 높이 날아가는 그 풍선이 아이들 손에 하나씩 쥐어져 있었다고 한다. 가격 18,000원. 비싸다 싶으면서도 아이가 원하면 안 살 수가 없는 거다. 풍선터트리기 11발에 10,000원, 메밀칩 10,000원. 축제 물가는 역시 축제 물가다.

그래도 물고기잡기 체험부터 장미구슬 만들기, 장미꽃풍선 만들기까지 아이들이 즐길 거리는 꽤 있다.

다만 경험자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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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자리 꼭 챙겨.” 앉을 곳이 정말 부족하다. 햇빛도 강하고, 그늘 없는 구간이 많아서 양산이나 모자도 필수. 화장실도 공원 내에 한 곳뿐이라 대기가 길어질 수 있다. 아이 데리고 가면 이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는 후기가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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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는 만개했을까, 아직일까

축제 시작 시점에 완전 만개는 아니었다. 5월 22일에 다녀온 사람의 후기를 보면 “완전 만개 느낌은 아니었는데 생각보다 공원 분위기랑 산책로가 좋았다”는 평이 있었다.

장미뜨레 쪽 하얀 울타리와 분수가 있는 곳은 가장 화사하게 핀 구간이고, 반음지 쪽은 아직 꽃봉오리 상태인 곳도 있다. 5월 마지막 주가 만개 절정이라는 게 현지 주민들의 공통된 이야기였다.

재미있는 건 장미꽃이 다 똑같아 보여도 구역마다 품종이 다르다는 거다. 자줏빛 붉은 대형 꽃송이는 ‘데임드끄르’, 오렌지빛은 ‘벨베데레’, 카민핑크로 번지는 색감은 ‘로즈오브샤틀렛’. 한 걸음마다 풍경이 바뀌는 느낌이라고 한다.

유럽식 장미터널과 아치 조형물 아래서 찍는 사진이 이 축제의 시그니처 인생샷이다. 포토존은 축제 끝난 뒤인 6월 8일까지 연장 운영하니까, 인파가 빠진 뒤에 여유롭게 사진 찍으러 가는 것도 방법이다.

22,000송이가 만든 작은 유럽, 진짜 그 정도야?

소셜미디어에서 “유럽 느낌”이라는 표현이 계속 나온다. 솔직히 의심했다. 아파트 단지 사이에 있는 공원이 무슨 유럽이냐고.

근데 다녀온 사람들 사진을 보면 이해가 된다. 기하학적으로 설계된 장미밭, 원형분수, 로즈월, 스윙벤치. 규모는 크지 않지만 밀도가 높다. 좁은 공간에 포토존을 빽빽하게 넣어놓으니까 어디서 찍어도 배경이 빈틈없이 채워진다.

“작지만 알차고 금계국도 있어서 볼거리는 충분하다”는 후기도 있었다. 노란 금계국밭이 넓게 펼쳐진 곳은 제주도 유채꽃밭 버금가는 분위기라는 평도 있다.

동네 주민 중 한 분은 “고인돌공원에 이렇게 사람 많은 건 처음 봤다”고 했다. 아직 외부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 정도면, 올해 이후로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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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축제가 9일 뒤에 사라진다는 게 아쉬운 이유

2026년 5월 23일(토)부터 5월 31일(일)까지. 딱 9일이다. 장소는 고인돌공원(오산시 수목원로 449). 입장료 무료. 플리마켓과 체험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먹거리 야시장은 밤 9시까지.

개막식은 23일 저녁 6시에 열렸고, 유니온, 박진도, 김소유 등의 공연이 있었다. 매일 공연이 이어지는데, 주말엔 낮부터 밤까지, 평일엔 저녁에만 진행된다.

그런데 축제가 끝나도 장미뜨레 자체는 계속 있다. 5월부터 10월까지 장미가 지고 피기를 반복해서, 사실 6월에 가도 장미를 볼 수 있다. 축제의 부스와 공연이 없을 뿐, 꽃은 그대로다. 오히려 사람 없는 고요한 장미정원을 원한다면 축제 기간 이후가 맞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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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Q1. 오산 장미축제 2026 기간이 정확히 언제야?
A1. 2026년 5월 23일(토)부터 5월 31일(일)까지 총 9일간 진행된다. 장소는 고인돌공원(오산시 수목원로 449)이고 입장료는 무료다.

Q2. 주차는 어디에 해야 해?
A2. 공원 옆 도로변 임시 주차장(라바콘 구간)과 문시중학교 운동장(주말만 개방)을 이용하면 된다. 올해 은빛개울공원 공영주차장도 임시 개방한다. 가장 편한 건 오산대역에서 버스 환승이다.

Q3. 장미가 지금 다 폈어?
A3. 축제 초반엔 70~80% 개화 상태였고, 5월 마지막 주가 만개 절정이다. 반음지 구간은 봉오리 상태도 있으니 만개를 원하면 주 후반이 좋다.

Q4. 밤에 가도 볼 게 있어?
A4. 야간 경관 조명이 공원 전체에 설치돼 있어서 밤 분위기가 낮과 완전히 다르다. 먹거리 야시장도 밤 9시까지 운영하고, 저녁 공연도 있다.

Q5. 아이 데리고 가도 괜찮아?
A5. 체험부스, 물고기잡기, 풍선터트리기 등 아이 놀거리가 있다. 다만 그늘과 의자가 부족하니 돗자리, 물, 간식, 양산은 필수로 챙기고, 화장실 대기 시간도 각오해야 한다.


참고 자료

  1. 연합뉴스 – 오산시, 23~31일 ‘오(Oh)! 해피 장미빛 축제’ 개최
  2. 글로벌이코노믹 – 오산 장미축제 개막, 볼거리 넘어 지역 소비까지 끌어낸다
  3. 톱클래스(조선일보) – 5월은 장미의 계절, 전국 4대 장미축제
  4. 데일리안 – 장미꽃 만개한 오산으로 놀러 오세요
  5. 이뉴스투데이 – 오산시, 고인돌공원 장미뜨레 장미 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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